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가 지난 4월 소행성 류구에서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금속덩어리 포탄을 충돌시켜 인공 분화구를 만들었던 과정이 연구 결과로 소개됐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됐다. 하야부사 2호는 2018년 6월 소행성 류구에 도착한 뒤, 2019년 2월에는 로버를 류구에 착륙시켰고 4월에는 류구에서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임팩터'를 충돌시켜 인공 분화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야부사2호는 분화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테스크 공 크기와 같은 포탄을 류구 지표면에 충돌시켜지름 17미터 정도, 대략 버스 크기의 반원 모양의 분화구를 만들었다.
해당 논문은 수십 센티미터 크기의 탄환이 분화구를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 연구진은 여기에 꼼짝하지 않은 하나의 큰 바위가 있었다며, 이는 소행성 표면 아래에 깊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새로운 분화구를 만들며 수집 된 데이터를 통해 연구진들은 류규가 약 900만 년에 형성됐고, 소행성의 표면이 일반적으로 "모래처럼 응집력이 없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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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연구진은 소행성 류구의 표면이 매우 건조한 바위로 이뤄져 있다고 예상해었다. 하지만, 인공분화구를 열 적외선 촬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소행성 류구는 전체 표면 면적의 50%가 구멍에 해당되는 다공질 천체로 확인됐다.
하야부사 2호는 2020년 말 류구에서 수집한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