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 도착해 탐사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0일,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에서 물이 있었던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의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소행성 베누의 커다란 암석들에서 물 성분이 포함된 광물을 확인했다. 고여있는 물은 아니지만, 젖은 진흙 형태다. 이는 베누의 암석이 과거 어떤 시점에 물과 접촉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씨넷은 전했다.
수분을 함유한 이 미네랄 성분들은 베누 소행성의 표면에 널리 퍼져 있다.
"소행성 베누가 초기 지구에 이런 화합물을 전달 했는지, 생명체 거주 가능성 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베누의 샘플을 채취할 것이다"고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회에서 단테 로렌타(Dante Lauretta) 책임 연구원은 밝혔다.
주요 이론 중 하나는 물, 생명체를 만드는 주 성분이 소행성 베누와 혜성 충돌에 의해 원시 지구로 전달되었을 가능성이다.
오시리스-렉스의 탐사선의 임무는 특수 제작된 진공 로봇 팔을 사용하여 먼지와 자갈 샘플을 채취해 지구에 전달하는 것이다. 오시리스-렉스는 2021년 3월 소행성 탐사를 종료하고 2023년 지구에 돌아올 예정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과학자 에이미 사이먼은 "이 샘플들이 2023년 지구에 오면, 우리 태양계의 역사와 진화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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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렉스는 앞으로 소행성 표면을 조사하는 데 몇 개월을 보낼 예정이다. 지금까지 연구진들은 소행성 베누에 지름이 약 10미터나 되는 거대하게 둥근 돌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밝혔다. 로렌타는 기자들에게 "이는 깨진 돌 더미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돌덩어리는 22세기 말에 지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 베누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다. 오리시리-렉스 탐사 임무 중 하나는 베누의 움직임을 잘 이해해 향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을 막는 것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