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성과 중심의 R&D 혁신 꾀하겠다"

"톱5 화학기업 도약할 것"…'지적재산권 보호'도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0/03/20 10:29    수정: 2020/03/20 10:30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가 "올해는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글로벌 톱(Top)5 화학기업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9조원, 영업이익 8천9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이지만 영업이익은 경기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충당금 여파로 부진했다.

신 부회장은 "이러한 혼돈과 위기 상황을 피하지 않고, 당사가 지닌 강점에 강점을 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회로 만들겠다"면서 "견고하고 탄탄한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화학)

이어 그는 "배터리·자동차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반 기술을 다지겠다"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R&D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생산·품질·R&D·마케팅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접목한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실행해 전사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인재와 리더십, 조직 문화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당사가 축적한 지적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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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SK이노베이션에 LG화학과의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 조기패소판결을 내렸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