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 통과로 일자리를 잃게 된 타다 드라이버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베이직 서비스 중단 철회와 생계 마련 방안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19일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비대위 가입자는 170여명으로 위원장은 김태환 드라이버다.
비대위는 "이재웅 전 대표가 1만 2천 드라이버들의 생계를 운운하며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막으려 했지만, 이것이 실패하자 결국 드라이버를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앞서 타다는 다음달 11일 베이직 서비스 잠정 중단을 예고하고, 일부 차량 매각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비대위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조치 철회 ▲모든 드라이버의 근로자 지위 인정 ▲국토부 협상 거쳐 드라이버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또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에 맞서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적 조치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베이직 서비스 중단에 따른 감차 조치로 드라이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으며, 타다가 드라이버를 일회용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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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지금은 개정 여객운수법에 따라 총량제와 기여금 등에 관해 국토부와 협상하고 타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지, 사업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웅 전 대표는 타다를 문제삼으면 구태이고 찬성하면 혁신이라는 듯 말했다"며 처음부터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타다 금지법으로 규정하고 폐기를 주장했을 뿐,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