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국거래소(KRX)와 주식매수추천 스팸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ISA에 신고 접수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내역을 보면, 전체 1천702만 건 가운데 주식 스팸이 150만건으로 전체의 9%를 차지했다. 이는 도박 스팸, 불법대출 스팸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올해 1~2월 동안 KISA에 신고 접수된 주식스팸은 모두 2만2천건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총선 관련주가 14%를 차지하는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주식매수추천 스팸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주식스팸은 주식 투기를 유도할 뿐 아니라, 매수를 유도해 시세를 조정하는 등 투자자에게 재산 상 손해를 끼치고 있다. 이에 KISA는 주식매수추천 스팸 데이터를 KRX에 공유하고, KRX는 이를 투자주의종목 지정(스팸관여과다종목(신설))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주식종목, 주식매수추천 스팸 등 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 ▲주식스팸 분석, 연구와 투자주의종목 지정유형 확대·운영 ▲테마주 추천 등 주식스팸으로 인한 이상급등종목 관련 피해 예방 홍보 등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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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KISA 원장은 “이번 협약은 불법 투기 유도로 이득을 취하는 조직으로부터 주식 시장의 안정화와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KISA는 다양한 스팸대응 활동을 장려할 뿐 아니라 불법 의약품, 불법도박 등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MOU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