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13% 폭락...또 '블랙 먼데이'

변동성지수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높아

금융입력 :2020/03/17 08:41    수정: 2020/03/17 09:10

미국 증시가 12% 가량 폭락하면서 '블랙 먼데이'가 또 한번 이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 떨어진 20188.52,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8% 폭락한 2386.13,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32% 폭락한 6904.59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18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변동성 지수도 82.69로 치솟으면서 2008년 금융위기 최고점인 80.74를 뛰어넘었다.

미국 뉴욕거래소.(사진=게티이미지)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로(0)금리'와 7천억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두려움은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로이트홀드그룹 짐 폴슨 최고 전략가는 "건강 전문가조차 코로나19가 무엇인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전역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따르면 미국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4천281건이 확인됐다.

관련기사

뉴턴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은 "현재 추세가 개선될 때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화하는 것이 옳다"고 진단했다.

지난 12일에도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당시 미국 다우지수는 9.98%하락한 21200.62, S&P500 지수는 9.51%하락한 2480.64, 나스닥 지수는 9.43% 떨어진 7201.80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장 개장 직후 S&P500 지수가 7% 가량 떨어지며 15분간 매매 효력이 정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