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가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가능한 한 비대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25일 오전 10시 우리금융지주, 26일 오전 10시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들은 주주총회 소집 공고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주주의 안전을 위해 직접 참석보다는 서면투표와 전자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또 주주총회 개최 장소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을 것에 대비해 임시 주주총회 장소를 확보한 상태다. 주주총회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제공하고 열 감지기를 설치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지만 비상 시 인근 자회사 건물을 임시 주주총회장으로 고려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서 개최 예정이나 대체 장소도 섭외해놨다. 변동이 생긴다면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변경 장소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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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주총회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도 특별한 상황 발생 시 주주총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서는 내부 회계 관리 제도 운영 실태 보고와 더불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손태승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안건도 처리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번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서 의견을 표시하기로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