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그래도 통제가능"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110개국 이상 확산…4300명 사망"

인터넷입력 :2020/03/12 08:09    수정: 2020/03/12 09:3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결국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선언을 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 동안 WHO는 코로나19가 팬데믹 선언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하지만 게브레예수스는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면서 “남용할 경우 비이성적인 공포를 초래하고, 결국은 불필요한 고통이나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중했던 WHO가 팬데믹 선언을 하게 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HO는 팬데믹 현상을 ‘새로운 질병이 전 세계에 퍼지는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3개월 사이에 110개 국 이상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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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을 제외한 지구 전역으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12만1천명 이상 감염됐으며, 사망자도 4천300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WHO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적극적인 조치는 모범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