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는 중국에서 대중교통에 탑승한 승객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에 돌입한다. 일종의 '코로나19 대응 실명 대중교통 이용제'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이어서 대중교통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아직 확진자와 의심환자 등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기인한 시스템이다.
2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관리부문 전국교통이카퉁데이터교환센터조직위원회가 개발한 '전국 대중교통 승객 정보 채집 시스템'이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택시, 버스, 지하철, 장거리 승용차, 관광버스도 포함이다. 각 지자체별로 운영된다.
각 택시 차량과 버스마다 일종의 대중교통 탑승용 QR코드가 생성돼 일종의 '교통 신분증' 역할을 하며 탑승자들은 스캔을 통해 탑승하면 된다.
이 QR코드가 신분 정보와 연동되기 때문에 중앙 시스템에서 대중교통 승객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만약 이 승객이 확진자라면, 중국 관련 부처가 이 승객의 정보를 추적하면 되도록 했다. 확진자와 동승한 승객 정보 등 접촉자를 조기에 파악해 방역 조치를 하고 교차 감염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 번의 탑승, 한 번의 스캔' 원칙에 따라 승객이 스캔한 실명 정보가 자동 등록되기 때문에, 특정 대상인의 승차 정보를 추적해 들어갈 수 있다. 기사용과 승객용이 있어 탑승객뿐 아니라 대중교통을 운전하는 기사도 관리대상에 포함된다.
스캔을 할 수 없는 탑승객에 대해 차량 담당자가 현장에서 이 승객을 탑승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고 중국 언론은 설명했다.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Pay), 그리고 '교통연합' 앱(APP) 또는 각지 교통 카드 앱 등 모바일 앱을 통해서 대중교통과 열차 등에 붙은 중국 표준 정보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IT즈자는 "'전국 대중교통 승객 정보 채집 시스템' 운영 이후 유관 부문과 기관이 코로나19 확진자, 의심환자, 비밀접촉자 등 중점 인원에 대한 이동 현황을 분석 및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를 위한 일종의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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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보는 중국 정부 교통운수부가 운영하는 '외출 클라우드' 시스템에 업로드된다.
동시에 이 시스템상 승객 정보는 엄격한 비밀 보장이 되며 코로나19 대응과 교통 운송 보장을 위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제 3자와 정보가 공유되는 일은 없어 승객들이 안심하고 스캔하면 된다고 중국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