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1m 이상 유지, 점심은 제 자리 도시락"...업무 복귀 中 기업 풍경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엘레베이터도 구획 나눠 타

인터넷입력 :2020/03/03 09:26

'코로나19'로 긴 연휴와 재택근무를 마치고 2일 상당 수 회사가 정식 출근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인터넷 기업이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갖가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2일 업무에 돌입한 텐센트와 징둥닷컴 등 중국 기업들은 엘레베이터에 구획을 나눠 직원 간 접촉을 막았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2일 중국 인터넷 및 게임 기업 텐센트의 전 직원이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이날 텐센트 HR팀이 발표한 내부 서신에 따르면 복귀한 모든 직원은 전자통행증을 반드시 패용해야하며 직원간 거리는 1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각 직원당 10개의 마스크가 배포됐으며, 점심 식사도 제자리에 앉아서 해야 한다. 마스크는 주당 10개씩 마스크를 지급키로 했다.

또 사람으로 꽉 차던 출근 시간대 엘레베이터와 회사 입구 바닥에는 3×3 대형의 9개의 칸으로 구획을 나눴다. 사람 간 간격을 두기 위함이다. 최대 9명까지만 탑승할 수 있는 셈이다.

층별 엘레베이터 입구에는 손소독제와 마스크 처리 쓰레기통도 비치됐다.

내부 식당은 당분간 문을 닫으며 직원들은 대회의실 입구에서 도시락을 받아 제자리에서 먹는다.

만약 체온이 37.3도씨를 넘으면 집에가서 관찰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필요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절대 아픈 채로 출근할 수 없으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건물에 들어갈 수 있다.

징둥닷컴 본사의 엘레베이터 이미지. 바닥을 9개의 구획으로 나눠 직원 간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사진=신징바오)

텐센트뿐 아니다.

중국 언론 신징바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본사에서도 2일 기준 이미 97% 이상의 인력이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엘레베이터에 9칸으로 구획을 나눠 직원 간 최소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입구에서는 인공지능(AI) 얼굴인식으로 체온을 측정한다. 식당 운영은 하지 않았다.

징둥닷컴 측은 직원들이 엘레베이터를 탈 때 최대한 칸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9명 이상 타지 말라고 요구, 안전 거리 유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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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엘레베이터와 기타 공공 구역에서 매일 3차례의 소독을 실시한다.

로비 등 공공 구역에는 전용 무료 손세정제와 소독액 등을 비치했으며 마스크 및 휴지 처리 쓰레기통 역시 구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