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연구개발 부서 ‘X’가 새로운 문샷(Moonshot) 프로젝트의 하나로 바닷 속 물고기를 추적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타이달(Tidal)을 발표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달 프로젝트의 초기 목표는 어부들이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물고기를 키우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 속 물고기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부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알파벳은 컴퓨터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수중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카메라로 수천 마리의 개별 물고기를 추적하고 모니터링 하게 되는데, 여기에 탑재된 부품들은 바다 속 극한 추위와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타이달 카메라의 추적 및 분석기술을 이용해 어부들은 바다 속 기온과 산소농도 등 환경 데이터와 물고기의 식습관,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수집할 수 있어 양식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환경학자들이 우려하는 항생제 남용 없이도 물고기를 잘 키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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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이미 3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었으며 연어, 방어와 같은 어종을 추적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 타이달 카메라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달 프로젝트 관리자 닐 달베 (Neil Dave)는 블로그 글을 통해 “어류는 다른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으며, 오늘 날 30억 명의 사람들에게 먹이를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어부들이 인류와 바다의 건강에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