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띄워 무선 인터넷 서비스" 룬 프로젝트 실현되나

알파벳, 통신업계 베테랑 영입…연내 상용화 선언

방송/통신입력 :2019/01/16 08:25    수정: 2019/01/16 09:18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통신업계 베테랑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룬 프로젝트를 상용 서비스로 전환시키기 위해 통신업계 주요 인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룬 프로젝트는 하늘 위에 대형 풍선을 띄워 지상으로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시작됐다. 자체 태양광 발전으로 대형 풍선이 항상 하늘 위에 떠서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오지에도 와이파이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룬 프로젝트는 알파벳의 실험 단계 프로젝트인 X를 넘어 룬(Loon)이란 회사로 별도 분사하기에 이르렀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자 알파벳은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날 알파벳은 크레이그 맥카우가 룬의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맥카우는 맥카우셀룰러의 창립자로 미국 이동통신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맥카우셀룰러는 미국의 첫 휴대폰 회사로 꼽히며 지난 1994년 AT&T에 인수됐다.

마르니 월든 전 버라이즌 수석 부사장도 룬 이사회에 참여키로 했다. 그는 미국 내 가입자 최다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서 마케팅을 총괄한 경력이 있다.

또 에버노트의 현재 CEO인 이안 스몰도 룬 이사회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안 스몰은 유럽 이통사 텔레포니카에서 데이터 관련 최고 책임자를 역임했다.

이처럼 알파벳이 룬의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올해 안에 룬 프로젝트를 상용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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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룬 프로젝트는 상용화 서비스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알파벳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허리케인 마리아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응급 인터넷 연결을 위해 배치하기도 했다.

알리스타 웨스트그래스 룬 CEO는 “우리는 세계 각국의 통신사(MNO)와 파트너십을 맺길 원한다”면서 “우리의 아이디어로 무선 인터넷 커버리지를 넓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