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태양광 패널로부터 전기에너지를 얻어 움직이는 대형 드론을 만들려고 했던 시도를 접는다. 대신 여기에 참여했던 비밀연구조직 구글X 소속 연구원들은 프로젝트 룬 등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알파벳(당시 구글)이 2014년 무인항공기 제조사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면서 '타이탄 드론 프로그램'을 시동했지만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활용해 태양광을 통해 얻은 전기로 움직이는 대형 드론을 제작하려고 했다. 이 드론이 큰 재해를 겪은 지역 내 수백명 이상 사람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2015년 구글이 알파벳을 모회사로 두는 대대적인 조직정비 작업에 나서면서 이 사업은 구글X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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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측은 "타이탄으로부터 온 팀은 2015년 하반기에 구글X로 옮겨갔다"며 "우리는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고고도 무인 항공기를 개발을 향한 여정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대신 열기구를 띄워 통신 인프라가 발달되지 않은 산간벽지를 지원하는 취지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 룬이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더욱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구글 전문 웹진인 나인투파이브구글이 알파벳이 구글지도 사업부 내에 태양 이미지 담당 부서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소식에 따르면 구글은 3년 전 5억달러에 인수했던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영상처리 회사 스카이박스를 플래닛 랩스라는 회사에 매각하려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일부 프로젝트를 줄이려고 시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