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안면인식 기업 '클리어뷰 AI'의 앱을 앱스토어에서 차단했다.
테크크런치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조항 위반을 이유로 해당 스타트업의 앱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클리어뷰AI는 이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앱스토어 외부에서 설치할 수 있도록 기업용 인증서를 사용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러한 행위가 내부 사용자에 대한 인증서 액세스를 제한하는 자사 규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클리어뷰 AI는 2017년 호주 엔지니어가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미국 뉴욕에 위치한다. 안면인식 앱을 제공하며 이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인터넷에 업로드된 사진 중 일치하는 얼굴과 링크를 찾아준다.
해당 회사는 30억장 이상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는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수백만개의 웹사이트에서 수집됐다.
클리어뷰 AI는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생체정보보호법(BIPA) 위반으로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연방 수사국(FBI)를 비롯한 다수의 법 집행 기관에서 클리어뷰 AI의 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美 안면인식 기업, 개인정보 위반으로 집단소송 당해2020.03.01
- 美 정부 감시위원회 “수사기관, 얼굴인식 사용 중단해야”2020.03.01
- EU 안면인식 기술 규제...구글 對 MS, 입장 갈려2020.03.01
- 유럽은 '금지' 중국은 '해킹'…국가별 안면인식 비상2020.03.01
클리어뷰 AI의 안면인식 기술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회사는 해킹 위험을 겪기도 했다. 지난 26일 클리어뷰 AI는 자사 앱 이용자 명단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호안 톤 댓(Hoan Ton-That) 클리어뷰 AI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애플과 접촉 중이며 그들의 약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