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직을 2년 더 연임하게 됐다.
경총은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안과 2020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단회의 공식 기구화' 등 정관 개정도 의결했다.
손경식 회장은 회장단 추대 및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2년 연임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이후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의 역할 기반을 정립해 경총의 대외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가겠다"며 "경총 회장으로서 기업의 도전과 혁신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총 24명) 20명과 감사 등 임원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 됐다. 대표 변경이 이뤄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한화솔루션 김창범 부회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등은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회장단회의를 정관상 공식 기구로 규정했다. 협회 주요 정책 사항과 총회이사회의 주요 의결 안건을 협의할 수 있도록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부여한 것이다.
경총 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경총은 그동안 회장단회의가 비공식적으로 운영돼 결정 사항의 법적 효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장단 회의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 ▲임원 선임 관련 협의 ▲주요 경영과 정책 사항에 대한 의견수렴 ▲협회를 대표한 대외활동 수행 ▲의장 상정 사항 등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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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정기총회는 회장 임기만료(2년) 등에 따른 임원 선임을 의결, 서면 결의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해 개최됐다.
경총 측은 "회원사의 위임장 제출 등으로 총회 참석 규모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단행사 방역관리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 등 감염 예방 관리 절차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