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국내 가전업계의 중국 내 공장들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얼어붙은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 TV 공장이 조업을 재개했다. 삼성 쑤저우 가전 공장은 지난 10일부터 재가동 중이다. 여기에 LG전자와 위니아대우의 톈진 공장도 조만간 생산에 돌입한다.
그럼에도 가동률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충칭에 있는 판강그룹 산하 충칭티타늄산업은 춘제 연휴 후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노동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생산을 다시 중단하고 130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단계적으로는 공급단에 미칠 영향이 더 크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요에 미칠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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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 사태가 사스, 메르스 사태처럼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연간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차이나 레오 첸 선임연구원은 “현 코로나19 상황이 중국 가전 내수 시장 판매 저하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의 가격은 중국 내수 브랜드 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어, 이들이 받을 영향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