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크리에이터, 즉 창작자를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이 창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유튜브나 트위치에서 시작한 이같은 광고 서비스가 점차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검색결과를 기존 검색어 위주에서 창작자 위주로 변경한 서비스다. 네이버에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인플루언서들이 작성한 콘텐츠가 제일 먼저 보이게 된다.
인플루언서 검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고를 통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이다. 인플루언서로 선정된 창작자는 300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면 자신의 '인플루언서 홈'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팬 수가 3천명 이상일 경우 광고 효율성이 높은 프리미엄 광고도 게제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또한 자사 동영상 플랫폼 'IGTV' 사용자들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영상 제작자가 중간광고를 통해 55%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 와치'와 비슷한 방식이 될 수 있다.
네이버와 인스타그램의 이같은 행보는 경쟁 플랫폼에 빼앗긴 사용자를 되찾아오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IGTV의 경우 경쟁 플랫폼인 '틱톡'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지난 2018년 6월 IGTV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개별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700만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틱톡 누적 다운로드는 15억건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치 등 이미 다수의 글로벌 플랫폼은 광고를 통한 제작자 수익 창출을 허용하고 있다. 네이버 또한 '애드포스트'를 통한 광고 노출 및 수익 공유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 중이다.
이는 창작자에게 보상을 줌으로써 플랫폼 내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 IGTV가 틱톡과 다르게 광고를 통한 수익창출을 내세웠다면, 네이버는 또한 검색포털이라는 이점을 살려 창작자의 모든 플랫폼이 검색되도록 했다.
네이버에서 인플루언서 닉네임을 검색하면 창작자가 활동하는 모든 플랫폼이 한번에 검색된다. 창작자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어디에 신규 콘텐츠를 올려도 네이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창작자의 경우 본인의 브랜드 혹은 이미지에 대한 관리가 훨씬 쉬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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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 오픈에 대해 "창작자들이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 등 네이버 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좋은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더 많이 보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른 플랫폼의 콘텐츠도 같이 노출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은 좋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그것을 제작한 창작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며 "특정 취향을 가진 창작자를 이용자가 잘 찾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