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아태지역 디지털마케팅 투자, 북미보다 많을 것"

2020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 발표

컴퓨팅입력 :2020/02/13 19:48

디지털마케팅 사업 11년차를 맞은 어도비는 최신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소비자 구매 경험과 관련한 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도비코리아는 13일 서울 삼성동에서 2020년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어도비는 지난 10년간 매년 마케팅, 광고, 이커머스, IT 업계에 관한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올해는 기업들의 거버넌스가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때 소비자 구매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 등을 다뤘다. 조사는 전 세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관계자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어도비 스콧 릭비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혁신 총괄.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 5곳 중 1곳(19%)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기회로 소비자 경험 향상을 꼽으며, 소비자 구매 여정 최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아태지역 기업의 57%는 올해 소비자 구매 경험을 지원하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51%) 및 북미(41%)보다 높은 비율이다.

보고서 발표를 맡은 어도비 스콧 릭비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혁신 총괄은 “아태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아태지역 기업들은 AI에 오래 투자했거나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4%로, 글로벌 수치 42%에 비해 꽤 높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소비자 구매 경험 관리 솔루션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도비의 AI 핵심 기술 ‘센세이’를 통해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AI 기술이 작동된다. 마케터가 소비자 구매 과정을 살펴보고, 필요한 메시지를 적절한 디바이스, 채널로 내보내는데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도비는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약 9개월 전 북미와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였으며, 작년 12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출시했다. 어도비 측은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출시된 지 오래 되지 않아, 관련 우수 사례는 아직까지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도비 익스피어린스 클라우드 마케팅 솔루션(사진=어도비 홈페이지)

릭비 총괄은 “소비자 구매 경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면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할 수 있게 되고, 마케터는 고부가가치 작업을 할 수 있다”며 “또한 브랜드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야 소비자를 그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 디바이스,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릭비 총괄은 기업들의 거버넌스가 고객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호주 한 대형 은행은 영업, 마케팅, IT, 법률 부서를 없애고 특정 소비자 영역에 의해 통합되고 또 분리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주고 있다”며 “관련 문화가 회사에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거나 이를 뜻하는 지표, 리더 등이 부재하면 거버넌스 변화에 방해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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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어도비코리아 대표

최기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많이 가진 회사로 알려졌는데, 지난 10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분석과 소비자 구매 경험 관리를 자동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에 클라우드 분야가 발전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2015년 구글이 알파고를 발표하며 순식간에 인식을 바꿔버리면서 지금만큼 급속도로 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처럼 2020년을 맞아 제품보다는 소비자 구매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전망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