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익숙한 비행기, 미래엔 이런 모습?

에어버스, 날개와 동체가 하나로 붙어있는 비행기 모형 공개

인터넷입력 :2020/02/13 15:10    수정: 2020/02/13 22:37

상용 비행이 시작된 이래로 비행기의 기본적인 모양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알고 있는 비행기의 모양이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11일부터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모양이 크게 다른 비행기 모형을 공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버스가 날개와 동체가 하나로 붙어있는 비행기를 공개했다. (사진=에어버스)

이 비행기의 이름은 ‘매버릭(MAVERIC)’으로 ‘강력한 혁신 제어장치의 검증 및 실험을 위한 모델 항공기’를 의미한다. 매버릭은 길이 2m, 폭은 3.2m의 조종사 없이 운행하는 무인 비행기로,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혼합날개(blended-wing)형 비행기다. 이 비행기는 작년 6월부터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지금까지 비밀에 붙여져 있었다.

혼합날개형 비행기는 날개와 동체가 뚜렷하게 나뉘어 있는 기존 전통적인 비행기와, 동체를 구별할 수 없고 거대한 비행선 형태로 이루어진 전익 비행기를 합쳐놓은 형태다. 혼합형 비행기는 비행기 동체와 날개가 경계선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메버릭과 같은 혼합날개형 비행기는 창문이 없기 때문에 내부 모습이 마치 극장처럼 보인다. (사진=에어버스)

이런 혼합 날개 비행기의 장점은 더 단단한 구조를 갖추고 무게를 가볍게 유지할 수 있어 연비가 향상된다는 점이다. 또, 승객을 위한 공간을 더 넓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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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버스

매버릭의 테스트 비행은 올해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실물 크기 메버릭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 사도 미 항공 우주국(NASA)와 손을 잡고 X-48이라는 혼합 날개 비행기를 개발한 적이 있다. 이 항공기도 무인항공기로, 2012년 8월부터 2013년 4월까지 테스트가 진행됐다. 2019년 네덜란드 항공사 KLM도 델프트 공과대학과 제휴해 ‘플라잉-V’라는 혼합 날개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