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슈퍼구피 비행기가 이번 주 오리온 달 탐사 우주선을 싣고 하늘을 날았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 구피는 항공기 동체를 나르기 위해 사용되는 초대형 수송기로, 열대어를 닮아 구피(Guppy)라는 이름이 붙었다.
거대한 물고기처럼 생긴 이 비행기는 최근 오리온 달 탐사 우주선 캡슐을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캐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NASA 플럼브룩 기지로 옮겼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 항공기의 이상한 디자인은 대형 장비를 수송하기 위한 것으로, NASA는 우주선이 실려 있는 최근 이 비행기 앞 부분을 열어 내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NASA는 “슈퍼 구피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운반 할 수 있는 항공기가 있긴 하지만, 내부 공간이 이렇게 큰 항공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슈퍼 구피 비행기가 옮긴 것은 향후 우주 비행사들을 달에 데려가도록 설계된 오리온 캡슐이다. 오리온 캡슐은 내년 초에 달 궤도 무인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리온 캡슐은 열 테스트를 포함, 현재 극한의 우주의 기상 조건을 본 딴 따 테스트를 받고 있다. NASA는 25일 "우주선은 화씨 -250도에서 300도까지 극한의 온도에 노출돼 우주에서의 햇빛과 그림자를 들락거리며 우주 비행을 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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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유인 달 탐사를 준비 중이다. 2020년 아르테미스 1호가 달 궤도를 무인 비행하고 2022년에는 궤도선에 우주인을 싣고 갈 예정이며, 2024년에는 우주인의 달 착륙과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을 시도할 계획이다.
슈퍼 구피 비행기는 오하이오에서 오리온 우주 캡슐 테스트를 마친 후 최종적으로 우주로 발사되기 전 다시 한번 케네디 우주 센터로 오리온 우주선을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