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선 개발 일정이 19개월 연장됐다. 내년 12월까지 진행키로 했던 개발 일정을 2022년 7월로 늦춘 것이다. 현장 연구자 이견을 반영한 조치지만 당초 계획에 무리가 있었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달 탐사 사업 주요계획 변경안을 심의 확정했다.
우주실무위에서는 달탐사사업단과 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이 도출한 진단과 해법을 적극 수용해 달 궤도선 개발일정을 연장했다.
또 목표 중량도 당초 550킬로그램에서 678킬로그램으로 조정했다. 지난 2017년 달 궤도선 예비설계 이후 상세설계와 시험모델 개발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2020년까지 달 궤도선을 발사하겠다고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성명을 내고 기존 설계대로는 계획 기간 내에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구현장에서는 중량 증가로 인한 연료부족과 이에 따른 임무기간 단축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기술적 해법에 대한 연구자 간 이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 간에는 678킬로그램의 궤도선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항우연이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했고 점검평가단을 운영했다. 점검평가단은 경량화에 대한 항우연의 기술적 한계를 수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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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달 탐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항우연 내부의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외부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문미옥 차관은 “NASA와 함께 추진 중인 달 착륙선의 과학탑재체 개발 등 우주선진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다양한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