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직원, 상어 이빨 그려진 마스크 썼다 경찰 출동

"내 마스크와 고객 보호 뭔 관계?"...국내 은행 "정갈한 디자인 선택"

금융입력 :2020/02/12 10:18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미시간주에서 은행 직원의 특이한 마스크 때문에 고객과 다툼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폭스2는 키뱅크에 일하는 직원에게 고객이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고객이 경찰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키 뱅크(Key bank)의 아만다 울먼 직원은 "매해 독감과 인플루엔자에 걸려 나를 보호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직원이 쓴 마스크가 적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만다 울먼이 착용한 마스크는 검정색 면 마스크로 앞 부분에는 상어 이빨 모양이 수놓아져 있다.

미국 미시간주 키뱅크의 아만다 울먼은 자신의 마스크를 벗으란 고객의 입장이 이해가 안간다고 주장했다.(사진=폭스2)

아만다 울먼은 "면 마스크가 기존 의학용 마스크보다 세탁과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디지인에 대해 고객들을 겁주는 것도 없었다. 내 마스크가 고객 보호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키 뱅크 측은 "고객 안전을 위해 직원이 얼굴을 가리는 것은 제거해야한다는 게 은행 방침"이라며 "고객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미국과 다르게 국내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28명으로 집계되면서 은행 영업점에선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다.

마스크 디자인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없지만 고객을 응대하는 직업인 만큼 최대한 정갈한 것을 택하고 있다는 게 은행업계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본부가 지시하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침 분비물 등이 튀지 않도록 하는 차원으로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직원에게 되묻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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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면서 마스크 수급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내 은행들은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보급을 해야 하는 데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1차적으로 물량을 확보해놓은 것을 영업점에 배분하고 있다"며 "전 국가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시점이라 수급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