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자금 공급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스트레이트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특별 재융자(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총 3천억 위안(약 51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특별 자금 대출 공급은 이달 말 처음 이뤄질 예정이다.
인민은행의 리우 궈키앙 부총재는 시설 자금을 공급하는 9개 주요 은행과, 10개 지역의 지방 은행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개 지역에는 바이러스 발생 진원지로 꼽히는 후베이성과 절강성·광동성·베이징과 금융 중심지 상하이 등이 포함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와 관련한 생산 및 사업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리우 부총재는 "대출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공급해야 한다"며 "2일 이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민은행 측은 금융사에게 소기업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의 대출을 맹목적으로 줄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소매 지출과 산업 생산 둔화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 확신이 중국 1분기 성장률 2%p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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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사스에 비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으로 광범위한 격리 조치가 시행됐다"며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1분기 경제 활동에만 국한되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4만171명이며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