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 CEO “SW도 기술 넘어 감성과 경험 강조해야”

지앙 파올로 바씨 솔리드웍스 CEO 인터뷰

컴퓨팅입력 :2020/02/11 16:41

[내슈빌(미국)=남혁우 기자] “지금 시대는 제품이 아닌 경험과 감성의 시대다. 차량이나 항공 사업을 봐도 마력이나 속도가 아닌 경험을 강조한다. 소프트웨어도 이제 사람을 이야기하고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솔리드웍스 CEO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한 컨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선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의 주요 발표가 제품의 신규 기능과 성능보다 꿈의 실현을 강조하고 사회공헌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하는 등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질문이 있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솔리드웍스 CEO.

지앙 파올로 바씨 CEO는 질문에 대해 그러한 점인 차별화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항공, 차량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산업을 다른 살펴봐도 제품에 어떤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느낌이나 드라이빙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금은 더 이상 제품을 판매하는 시대가 아니라 감정과 경험을 이야기 하는 시대다. 사람의 꿈을 이야기하는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은 지금 시대와 적합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3D 익스피리언스 월드는 기술보다 파트너사와의 협업, 사회공헌 활동, 개발자의 꿈 실현 등 감성적이고 인문학적인 요소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9일 진행된 기조 강연에서도 장애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커스텀 휠체어를 제작하는 비영리 단체 매직 휠체어가 가장 먼저 소개됐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 등 제품을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신규 기능은 꿈의 실현을 돕기위한 도구로 표현했다.

기조강연 마무리도 후천 장애인을 돕기 위한 의수, 의족을 만드는 바이오 댑트 사례로 이어졌다.

지앙 파올로 바씨 CEO는 “기술은 당연히 사람을 돕고 삶을 바꾸는데 쓰여야 하고 이것이 기술의 성장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웃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며 “매직휠체어 지원도 전략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다. 내부 직원이 먼저 제안을 했고 회사의 비전과 잘 어울려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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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의 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단순히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공통의 꿈을 꾸고 이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앙 파올로 바씨 CEO는 “우리는 기술에 인간적인 측면을 더하고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30개국에 리셀러를 유지하고 있고 고객과의 일대일 접촉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단순히 온라인으로 협업을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보지 않는다. 진정한 혁신이라면 가상환경에서 우리 삶에 가까운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서 함께 성과를 만들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 꿈을 이루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가상(버추얼)이 디지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