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혁신 위해서는 가상세계 실패 경험이 중요"

다쏘시스템, 인더스트리 르네상스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 강조

컴퓨팅입력 :2019/06/05 18:00

"실패해야 한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공간에서 수백, 수천 번의 실패를 해 봐야 현실에서 빠르게 성장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실패의 경험들이 디지털 데이터로 쌓이고 자산이 돼 현실 세계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포럼 2019'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현실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강점으로 한다. 다쏘시스템의 이러한 솔루션은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다쏘시스템은 '인더스트리 르네상스'를 테마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할 미래의 기업 환경을 전망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향후 제조업이 생존을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과 똑같이 일해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제조업은 생산량과 시가총액이 비슷해 미래 가치가 높지 않다"며 "제조 기반에 다른 가치를 연결해야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며 "기능을 파는 게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의료기기 회사인 메타바이오메드의 사례를 소개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1990년부터 치과용 충전재, 외과형 생분해성 봉합 원사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468억이며, 이 중 88%를 수출로 달성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기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소재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의사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반 모의수술을 통해 실제 수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 또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지금까지 수술할 때 환자들은 수술도구나 재료 등에 대한 이해가 없어 불안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환자들이 직접 메타바이오메드 제품으로 수술해달라고 말하는 시대가 됐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다쏘시스템과 협력을 통해 환자들의 요구에 발맞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현순 두산그룹 부회장 겸 CTO가 참석해 '또다시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인더스트리 르네상스'를 주제로 국내 제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앙뚜안 스코또 에어버스 부사장, 엘리샤 프리스너 다쏘시스템 비즈니스 플랫폼 익스피리언스 총괄 부사장, 올리비에 샤팡 다쏘시스템 자동차 및 운송산업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해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개별 적용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