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로 스마트시티 구축해 도시문제 해결"

[인터뷰]조성준 다쏘시스템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팀장

컴퓨팅입력 :2019/05/12 13:45    수정: 2019/05/12 13:45

"다쏘시스템은 강점인 3D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조성준 다쏘시스템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팀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모든 정보를 수집해 실제와 똑같은 모습의 도시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1981년 설립돼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3D 설계와 디지털 목업, 제품수명주기관리(PLM)을 지원하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등이 있다.

조 팀장은 IBM에서 PLM 기술팀장을 맡은 후 다쏘시스템에서 인더스트리서비스 팀장, CATIA 비즈니스 팀장, 중소기업채널 영입 및 컨설팅팀장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 다쏘시스템에 재직하면서 최근 4~5년간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가졌다.

조성준 다쏘시스템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팀장

다쏘시스템은 미래 사업으로 스마트시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상에서 '3D익스피리언시티(3DExperiencity)'라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지원한다.

디지털 트윈이란 기하학적·지형학적 요소, 인구 통계, 교통과 지원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디지털 모델이다. 지형 데이터, 위성 사진, 각종 빌딩 정보 모델(BIM) 데이터들을 3D로 모델링한 후 필요한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면 가상 도시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실제 도시에 적용할 수 있다. 조 팀장은 "건물을 세울 때 어디에 그림자가 질지, 바람은 어디로 불지 렌더링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며 "각종 건물 데이터와 지형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인 도시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3D 플랫폼을 이용해 스마트시티 내에서 각종 부동산 정보나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홍수나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어떻게 대피할지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모든 도시 관계자가 원격으로 도시 현상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조 팀장은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라며 "시민들이 도시 현상을 관찰하고 의견을 내서 도시개발의 민주화를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플랫폼 위에 각종 도시정보를 올림으로써 협업의 기본조건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2015년 싱가포르에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시기 프랑스 서북부의 렌(Rennes) 시에도 스마트시티를 구축했다. 렌 시의 경우에는 도시를 관통하는 지하철을 어떻게 최적의 경로로 설계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 다쏘시스템의 플랫폼이 쓰였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빠당빠리아만시, 중국 광저우시, 인도 자이푸르시 등 세계 각국에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시티를 사용 중이다.

조 팀장은 "2025년까지 세계 각국에서 80개가 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3D를 통해 데이터를 모아서 한눈에 확인하는 버추얼 시티가 앞으로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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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자사가 보유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조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도입하고 시행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의 인구밀도가 점차 높아지는 과정에서 현존하는 기술로 어떻게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교통,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안전 문제, 노인과 어린이 문제 등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푸는 데 있어서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쏘시스템의 모토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