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미국)=남혁우 기자]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면 창의적인 일에 도전해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불편을 겪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0' 기조연설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 버나드 살례 회장과 지앙 파올로 바씨 솔리드웍스 CEO는 다쏘시스템의 신기술과 새 서비스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새 기술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업무 환경을 바꾸는 것을 넘어 장애인 등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의 실제 삶을 변화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3D익스피리언스월드는 기존 솔리드웍스 이벤트의 새로운 브랜드다. 6천여명 이상의 파트너, 개발자, 디자이너, 엔지니어, 관리자 등이 참석해 혁신 가속화, 제품 디자인 기술 등을 논의한다.
■ 다쏘시스템,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실제 삶의 변화 자원
버나드 살례 대표는 실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삶을 솔리드웍스로 바꾼 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신체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치도록 돕는 ‘매직휠체어’ 사례를 소개했다.
매직휠체어는 장애인 어린이에게 애니메이션, 영화 속에 등장할 것처럼 생긴 특수 휠체어를 제작해주는 비영리 프로젝트다.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외부와 더 적극 소통하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실시된다.
매직휠체어 프로젝트를 후원 중인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를 활용한 3D 설계, 3D프린터 제작 과정 등 다양한 부분에 도움을 제공한다.
매직휠체어의 크리스 겟맨 전무는 “나 역시도 척수근 위측증 2형을 앓고 있는 장애인으로서 장애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지원했을 때 미래가 어떻게 바뀌는 지 알고 있다”며 “다쏘시스템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쁘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마이크 슐츠 바이오댑트 대표가 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산악자전거와 스노모빌 선수였던 마이크 슐츠 대표는 2008년 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사고 후 근육의 움직임, 충격 흡수 방법 등을 연구하고, 산악자전거 부품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의족을 개발했다. 결국 사고 7개월 만에 다시 X스포츠 선수로 복귀해 은메달을 수상했다. 2014년 바이오뎁을 창업해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 슐츠 대표는 “다쏘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의족의 복잡한 형태를 디자인하고,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장비의 어느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는지 파악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의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는 “우리는 실제 생활의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에 적용해 디자인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절약한 리소스를 혁신에 재투자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를 마쳤다.
■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바꾼다
지앙 파올로 바씨 솔리드웍스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공개했다.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지난해 공개했던 3D 익스피리언스닷웍스를 개편한 통합제조 플랫폼이다. 3D 디자인 서비스인 솔리드웍스를 비롯해 디자인부터 운송까지 다쏘시스템의 모든 서비스를 일원화해 제공한다.
3D익스피리언스웍스는 수백 종의 서비스를 직업군(역할)에 따라 나눠 제공한다. 고객사는 원하는 업무 영역만 선택해 비용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있다.
이 플랫폼은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를 모두 통합 연계한다. 개발 중 다른 시스템으로 넘어갈 때 별도 데이터 변환 등 불필요한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개발 과정의 정보를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해 의사소통 과정을 줄여 개발 시간을 최소화한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기반이며, 웹브라우저에서 구동된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기기 제한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와 함께 기존 3D 디자인 작업의 단순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기능 ‘셀렉션헬퍼’, ‘스케치헬퍼’, ‘메이크프리딕터’ 등 3종을 추가했다.
‘셀렉션헬퍼’는 일일이 면을 선택하지 않아도 비슷한 조건의 면을 AI로 자동 선택하는 기능이다. 톱니 등 선택할 면이 굉장히 많은 부품을 수정,변경할 때 유용하다.
‘스케치헬퍼’는 디자인 과정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패턴에 맞춰 자동으로 채우는 기능이다. 사람이 직접 수 많은 나사 구멍을 일일이 그리는 식의 단순 반복 작업을 AI에게 맡긴다.
‘메이크 프리딕터’는 디자인된 수많은 부품의 결합을 자동화하는 기능이다. 사람 대신 AI가 자동으로 부품을 결합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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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앙 파올로 바씨 CEO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사용하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반복 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아티스트는 더 이상 단순 반복 작업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창조적인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고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창의적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삶이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