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 시작메뉴에서 경쟁 웹브라우저 사용자에게 새 엣지로 기본설정을 바꿀 것을 광고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용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사용자에게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로 바꿀 것을 추천하는 알림을 띄우고 있다.
레딧에 글을 올린 한 윈도10 사용자는 "시작메뉴에서 추천 영역에 새 엣지 메시지가 뜬다"며 "아직도 파이어폭스를 쓰십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있습니다란 내용"이라고 적었다.
윈도10은 공장초기화 시 엣지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설정하지만, 사용자 선호에 따라 인터넷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등으로 기본 브라우저를 바꿀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 파이어폭스로 윈도10 브라우저를 바꿀 것을 유도하는 모질라 임원의 발언을 비난했었다.
2015년 모질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권리 침해를 주장했다. 파이어폭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설장한 사용자가 윈도10을 업그레이드하면 엣지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강제 변경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업데이트 시 검색엔진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윈도10의 시작메뉴 추천 영역은 일종의 광고 공간이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라우저 설정을 강제로 바꾸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엣지80 안정화 버전을 공개했다. 크로미엄 기반 엣지의 두번째 안정화 버전이다. ARM 프로세서용 윈도10 PC에서 처음으로 64비트로 개발된 앱이다.
현재 레딧의 관련 글에 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사용자는 엣지 브라우저를 홍보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도를 비판하지만, 또 일부 사용자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의 기대치보다 높은 성능을 칭찬하기도 했다.
일부 사용자는 엣지 브라우저 추천 메시지보다 이미 돈을 지불한 OS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성능과 품질을 개선한 모질라의 시도를 옹호하며 기본 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로 다시 바꿨다는 입장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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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는 구글 크롬의 독주 체제에서 파이어폭스의 품질을 재정비하는 노력을 지난 2년간 진행했다.
한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최근 파이어폭스로 다시 바꿨는데, 전반적으로 성능이 놀랍게 훌륭해졌다"며 "과거에 내 경험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