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 호환 기능을 탑재한 크로미엄 기반 엣지(Edge) 브라우저 출시후보(RC)판을 공개했다. MS의 크로미엄 기반 차세대 브라우저 정식판은 내년 1월 15일 새로운 공식 로고를 달고 배포될 예정이다.
MS는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발자와 IT담당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술컨퍼런스 '이그나이트(Ignite)'를 진행하며 완성 단계에 가까워진 차세대 데스크톱 브라우저를 선보였다.
MS 엣지는 앞서 윈도10 운영체제(OS)와 함께 출시된 윈도10 내장 브라우저의 이름이었다. MS가 차세대 웹 표준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 IE와 결별한 자체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즐겨 찾는 웹사이트의 표시 결과가 원래 쓰던 브라우저와 다르다는 점에 불편을 느낀 사용자들에게 잘 보급되지 않았다. 점유율면에서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크로미엄 기반 엣지는 MS가 사용자에게 구글 크롬과 동일한 웹사이트 표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든 새 데스크톱 브라우저다. 크롬 브라우저의 오픈소스 버전인 크로미엄 렌더링 엔진을 채택하되, 구글 크롬에서 제공하는 검색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기능을 MS의 기술로 대체했다. MS는 윈도용 크로미엄 기반 엣지에 'IE모드(IE mode)'라는, IE 엔진 기반 렌더링 기능도 제공할 계획을 앞서 밝혔다.
그간 배포되던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 시험판은 윈도10을 시작으로 윈도7과 윈도8.1 그리고 맥OS 데스크톱 사용자에게 제공됐다. MS는 최근 리눅스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한 버전 개발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전까지 나왔던 윈도용 크로미엄 기반 엣지에는 IE모드가 지원되지 않았다. MS는 이 기능을 상반기 '빌드' 컨퍼런스에서 시연만 했다.
이그나이트 개최 현장에서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 RC 버전이 소개됐다. MS는 이 버전을 윈도 및 맥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90여개 언어별 사용자에게 배포되고 있다. 윈도용 크로미엄 기반 엣지 RC 버전은 실제로 쓸 수 있는 IE모드를 탑재했다. 이밖에 웹 콘텐츠를 추출해 MS오피스 워드와 엑셀에 쉽게 집어넣는 콜렉션(Collections)과 빙(Bing) 검색 통합 등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지디넷은 MS가 컨퍼런스 현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를 겨냥해 엣지와 빙이야말로 기업을 위한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이라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서치 인 빙'은 기업 사용자들이 그들의 직책, 부서명, 사무실 위치와 관련된 자연어 질의를 사용해 웹브라우저 주소창에서 검색을 할 수 있다. 동선 파악용으로 층별 구조나 기업 명칭을 확인하거나 기업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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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마이크로소프트 서치 인 빙을 데스크톱 PC뿐아니라 휴대전화 기기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MS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사용자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서치를 사용한 기업정보조회 기능에 새로운 그래프커넥터(Microsoft Graph Connectors) 여러개를 추가함으로써 확장했다. 새 그래프커넥터 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나우, 박스 등을 포함한 서드파티 파트너의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100여개의 커넥터가 소개됐다. 이는 내년 상반기중 정식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