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신종 코로나 타격 항공업계 적극 지원”

대체노선 부정기편 운항지원,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적극 검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항공업계 피해가 커짐에 따라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들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10개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항공분야는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편수가 2월 둘째 주 약 70% 감소했고 최근 국민의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동남아 등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한국공항공사에서 개최한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항공업계 지원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 추이가 과거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당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 분쟁, 보잉 737 기체결함 등에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까지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5일자로 중국노선 운항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시행했다. 또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유입 최소화와 이용객 보호를 위해 공항과 항공기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항공사, 공항공사 관계자 노고를 치하했다. 또 중국 우한지역 거주 교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전세기 운항에 협조해 준 대한항공과 공항에서의 빈틈없는 제반준비를 해준 공항공사 종사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