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진연구자가 비유럽계 연구인으로는 최초로 방사선량평가연구 분야 최고 전문기관인 유럽방사선량연구그룹(EURADOS)으로부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방사선안전관리부 김형택 박사가 EURADOS로부터 올해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박사는 독일 헬름홀츠젠트럼연구소와 함께 방사선 선량계 없이 휴대전화·신용카드 부품을 활용해 피폭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연구를 제안,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 박사의 이번 수상은 개인의 연구역량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국내 피폭선량복원기술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앞으로 김 박사는 유럽방사선량연구그룹의 지원을 받아 헬름홀츠젠트럼연구소의 클레멘스 보다 박사와 공동으로 피폭선량복원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가 제안한 기술이 완성되면 선량계 없이도 신속하게 개인피폭선량 측정이 가능해, 대규모 방사능 사고 발생 시 피폭자 선별과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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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자외선·열 자극을 적용한 새로운 선량복원 프로토콜과 이를 활용해 신용카드 스마트칩과 휴대전화 디스플레이만으로도 피폭선량을 측정하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의 결과물은 유럽방사선량연구그룹의 검증을 거쳐 각종 국제보고서에도 게재된다.
김형택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이번 수상은 그동안 연구원의 피폭선량평가연구 전문가들께서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주신 덕분에 가능했다"며 "연구 성과가 향후 국내외 방사선 사고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돼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는 핵심 자료로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