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시황 상저하고...5G 폰이 수요 견인"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31 11:47    수정: 2020/01/31 16:24

SK하이닉스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31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한 해 D램 시장은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예상하며 특히 1분기는 모바일 D램은 계절적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작년부터 출시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억대 수준으로 확산 예상되며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플 카메라 등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5G에서 원활히 이용하려면 메모리 탑재 증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CI. (사진=SK하이닉스)

다음은 SK하이닉스의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 : 4분기 매출은 수요 회복 움직임에 대응하고 가격 환경 개선, 달러 약세에도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6조9천27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은 윈도7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 지속되고 재고 정상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 ASP(평균판매단가)는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며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수요 호조 지속한 PC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모바일용 솔루션 등 출하 증가로 계획에 부합하는 10%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ASP는 주요 제품 상승 지속하였으나 단위당 판가가 낮은 고용량 제품 출하에 따라 전분기 수준으로 지속했다. MCP(멀티칩패키지)는 고사양 제품의 수요가 견조하나 중저사양은 부진하여 매출은 전분기 9% 하락, 매출 비중도 19%로 하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신규 D램 1ynm(10나노미터 중반), 낸드 96단 공정 전환으로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전분기 대비 50% 감소한 2천360억원,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했다. 4분기 감가상각과 무형자산은 2조4천2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 외 항목에서는 기말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손실과 저조했던 낸드 시황 반영하여 키옥시아(구 도시바) 투자에 대한 공정 자산 4천690억원의 순영업외 비용으로 4분기 1천80억원의 단기 순손실이 발생했다. 2019년 연간 실적은 글로벌 무역갈등 심화로 불확실성 확대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 생산량을 조절하며 대응했으나 전년 대비 감소한 연간 매출 27조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7천127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원을 기록했다. 연말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전체 현금 자산은 3조9천950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4조3천억원 가량 감소했다. 차입금은 5조4천억원이 증가한 10조4천20억원으로 순차입 상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산업이 과거보다 변동성 줄고 수익성 높아지는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보아 2014년 현금배당을 시작했다. 2018년 주당 1천500원에 도달, 연 배당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배당 수준 결정은 연간 현금 잉여흐름의 30~50%로 주당 배당금을 점진 확대한다는 주주환원 정책에 기반한다.

그러나 작년 시황의 악화로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하면서 캐펙스 축소해도 잉여현금 흐름이 대규모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에 주주환원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주주 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 사이클 실적 반영하여 올해부터 매년 배당금은 주당 1천원으로 고정, 잉여 현금흐름의 5%를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적용 후 재점검할 계획이며, 잉여현금흐름 산출 기준 결산기 기준 영업활동에서 유동자산 취득 금액을 제외하며 기준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주당 1천원 매당은 2016년부터 사상 최고 달성한 2018년까지 3개년의 평균 주당 배당금이며 금년부터 3년간 이를 최소 배당금 보장하고 매년 잉여 현금흐름 일정 부분은 주주에게 공유해 주주가치 제고할 것이다.

올 한 해 D램 시장은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예상하며 특히 1분기는 모바일 D램은 계절적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 서버 수요는 회복 중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 지속되면서 서버 세트가 지난해 이상으로 성장했다. 서버 고객이 16Gb(기가비트) D램을 지원하는 인텔 캐스케이드 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64GB(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D램 모듈 탑재를 늘리며 평균 탑재 증가 속도도 작년보다 빠를 전망이다.

또한 작년부터 출시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억대 수준으로 확산 예상되며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플 카메라 등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5G에서 원활히 이용하려면 메모리 탑재 증가가 필수적이다. 4GB 평균 D램 용량은 올해 5GB에 이를 전망이다.

윈도7 교체 수요는 있지만 최근 프로세서 수급난이 대두되며 PC D램과 그래픽 D램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수요 흐름을 종합하면 올해 수요 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은 20% 수준으로 예상된다. 낸드 시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SSD 채용률 늘어나고,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로 상반기에는 계절성 상회하는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PC향 SSD는 512GB 이상 고용량 탑재 비중이 작년 초 20% 수준에서 올해 말 40% 중반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서버향은 데이터센터 업체가 고용량 PCIe(PCI 익스프레스) 기반 SSD 채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서버향 SSD 수요는 40% 증가하면서 전체 낸드 수요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향 낸드 수요는 스마트폰 업체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고사양 선호 교체 수요 더해져 기기당 평균 100GB 돌파, 최근 2년간 40% 이상 평균 탑재량 개선되었던 만큼 올해 성장률은 완만해질 것이다. 올해 낸드 시장 연간 수요 증가율은 약 30% 초반을 예상한다.

한편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은 긍정적임에 맞지만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뉴노멀 상태라는 것을 인식해 이에 맞는 투자 전략을 확립하고자 한다. 올해 캐펙스(시설투자)는 작년 대비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프라 투자는 M16 팹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장비 투자는 1ynm, 96단 및 128단 3D 낸드 전환에 필요한 투자에 집중될 전망이다.

M10 D램 캐파(생산능력)를 CIS(CMOS 이미지센서)로 전환, 낸드는 2D에서 3D 전환을 통해 D램과 NAND 생산용량은 올 연말 감소할 전망이다.

공정 전환 과정에서 기술 성숙도를 향상시키고 차세대 제품을 준비해 원가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1ynm 비중을 연말 40%까지 확대하고, 96단 3D 낸드는 상반기 중 비트 크로스오버, 차세대 제품은 1znm(10나노미터 후반), 128단 3D 낸드도 연내 양산하고 고부가 솔루션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다.

아울러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시장 확대에 집중해서 올해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5)와 GDDR6(Graphics Double Data Rate6), HBM2E(High Bandwidth Memory2 Extension) 시장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향 SSD 판매 가속화해 지난 분기 처음으로 판매 비중 30% 돌파한 성장세 이어갈 것이다.

연간 D램 출하 성장률은 10% 중후반, 낸드는 40%를 예상한다. 1분기 D램은 계절적 수요 감소로 한 자릿수 중반 감소, 낸드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10% 초반 증가를 예상한다. 2020년은 연초부터 미·중 무역분쟁 합의 등 업황 기대감과 시작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5G, AI(인공지능) 파급력이 이전 세대 비해 큰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장기적인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SK하이닉스는 대외 환경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응해 Best in Class Company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최근 D램 및 낸드플래시 재고 상황은 어떤가?

지난 가이드에서 전망한 것처럼 4분기 견조한 성장 바탕으로 D램 재고 수준은 정상화된 것이다. 3분기에 5주에서 4분기 4주 미만으로 재고 수준이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을 전제로 금년도 계획상 재고 수준은 지속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낸드 재고는 지난 연말 5조 이하로 축소됐다. 이후 지속적인 재고 수준 감소를 예상한다.

-1분기 D램 ASP 증가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보는 상황은?

컴퓨팅 제품 중심으로 연간 가격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제품 경우 1분기 비수기 이후 하반기 5G폰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안정적 가격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1분기는 이미 계약 가격 상승이 확인되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조금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설명 중 공정 전환 초기 원가 부담 있다고는 했는데 일회성 비용 있었나. 공정 전환 초기부담 비용이 향후 발생할 가능성 있나?

4분기에 순이익이 다소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일회성 비용도 반영되어 있고 4분기에 환율 하락으로 손익 마이너스 영향도 발생됐다. 1ynm, 96단 3D 낸드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이 발생했다. 이런 초기 원가 부담 발생은 아주 단기에 제거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일정 기간은 상당 부분 이런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데이터센터 업체 서버 D램 수요 강하고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서버 D램 수요가 강한 이유가 단순 재고 감소에 따른 수요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가.

금년 경우 일부 고객들의 안전재고 확대 수요도 있어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 및 미션 크리티컬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전년 대비 시스템 빌드 성장, 콘텐츠 증가 통한 수요 강세를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5G·AI 기반 디바이스, 서비스, 인프라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D램 성장 트렌드가 지속할 것이다. 서버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생각한다.

-DDR5 관련 D램이 향후 3년간 변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LPDDR5·GDDR6 등 제품군이 2020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보는 모바일, 그래픽스 등 응용처별 수요와 출시 계획은?

DDR5 기업용 하이엔드 서버와 빅데이터, AI를 위한 HPC(고성능컴퓨팅) 솔루션 중심으로 2022년부터 성장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말 해당 DDR5 제품 개발 발표 이후, 고객과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CPU(중앙처리장치) 일정에 따라 가변성은 있겠지만, 타임투마켓은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LPDDR5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용으로 금년 하반기 양산 확대를 위해 고객 인증이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판매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GDDR6는 올해 수요처는 신규 게임 콘솔로 계획을 하고 있다. 해당 업체와 협업 진행 중이다. PC 업체향으로도 수요 확대될 것이라 올해 당사의 비즈니스 성장의 큰 축으로 계획 중이다.

-서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D램 시황 관련 상승 추세 이어갈까. 서버뿐만 아니라 그래픽 등 주요 성장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관건은 서버 실수요일 것으로 생각된다. 각 서버 업체와 실제 세트 빌드 바탕으로 수요를 확인하면서 실수요 위주로 시장 대응할 것이다. 서버는 고용량 제품 확대를 통해 수요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다.

-신중한 투자 전략 말했는데 올해 캐펙스가 어느 정도인가? 수요가 데이터센터 위주로 강한데 올해 수요 강세 지속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투자 계획 상향 조정도 되나?

2019년도는 2018년도 17조원 비해 많이 감소한 총 12조7천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시장환경 개선세가 이어지지만 아직은 모든 변수가 정상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고 불확실성 상존한다. 기존 보수적인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따라서 회사 투자 역시 그런 기조 아래 작년도보다 상당 폭 줄어들 것이며 장비·인프라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다만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고 경영 불확실성 시황이 개선될 경우, 투자 규모 변동 있겠지만 시장의 불확실성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

-5G 스마트폰 같은 경우 BOM으로 낸드 성장 둔화 예상하는 시각도 있는데 회사는 어떻게 보는가? 또 올해 스마트폰 NAND 증가율 어느 정도인가?

5G는 이전 4G 대비 빠른 전개 예상하는데 상대적으로 콘텐츠 증가 하이엔드부터 전개되어 올해 5G 확대는 콘텐츠 증가보다는 스마트폰 증가가 메모리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5G가 미드엔드로 가고 콘텐츠 증가가 수요 증가를 끌어낼 것이고, 올해 스마트폰 낸드 탑재량은 110GB로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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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우시 공장 생산에 영향 있는가?

중국 소재 사업장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특이사항, 조업상 문제없다. 2월 9일 예정된 휴무 조치 추가 연장되는 등 사태 장기화하는 등 조업 영향 미칠 가능성 배제할 수 없고 컨틴전시 플랜 마련 중이다. 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