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작년 영업손실 1조3590억원...중국 굴기에 발목

올해 중국 OLED 팹 생산 확대로 대형 OLED 시장서 성과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31 08:37    수정: 2020/01/31 16:14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조3천5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진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활실성이 겹친 탓이다.

31일 LG디스플레이는 2019년도 연간 실적으로 매출 23조4천760억원, 영업적자 1조3천5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조4천217억원, 영업적자 4천219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구조혁신의 일환인 LCD TV 팹(Fab) 축소로 LCD 패널 출하는 감소했지만 OLED TV 및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18%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다"며 "P-OLED 전략 거래선에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물량이 확대되었지만 P-OLED 제품의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에서의 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디스플레이)

당기순손실은 1조8천171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회계기준에 따른 자산손상평가 결과 1조6천억원을 손상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OLED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천억원과 P-OLED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천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되었지만,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감액이기 때문에 사업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포인트(p) 증가한 36%를 기록해 전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용 패널은 LCD 구조혁신에 따른 범용 TV 매출 축소로 전 분기 대비 4%p 축소된 28%을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를 차지했다.

(자료=LG디스플레이)

4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5%, 유동비율93%, 순차입금비율 81%로, 자산손상에 따라 일부 지표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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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이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사업 변동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결과적으로 감가상각비도 향후 5년간 매년 3천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P-OLED 사업 환경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 또한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며 "중국 OLED 팹 생산이 확대되며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고,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