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올해 ‘소부장·빅3(반도체·바이오·미래차)·DNA’ 표준화 박차

올해 국표원 예산 작년보다 39% 늘어난 1천453억원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1/30 08:24    수정: 2020/01/30 10:56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올해 소재·부품·장비와 빅3(반도체·바이오·미래차), DNA(데이터·네트워크·AI) 등으로 대표되는 산업정책을 뒷받침할 표준화에 박차를 가한다. 표준과 안전, 인증, 기술규제 분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1천453억원을 투입한다.

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0 표준유관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표원은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표준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표준유관기관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주요 표준정책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올해 표준분야에서는 소부장과 빅3, 데이터 표준화를 중점 추진한다. 특히 빅3 분야는 표준화전략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제표준 15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부장 산업지원을 위해 첨단소재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시험인증 서비스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이 '2020년 국가기술표준원 주요 정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직구·구매대행 제품을 안전성 조사대상에 포함해 유해상품 유통을 차단하고 안전교육·안전제품 생산지원 등 안전한 제품 생산·소비를 위한 기업·소비자 역량을 제고하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인증분야에서는 시험인증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과 적합성평가관리법 제정, 규제 샌드박스·융합신제품 인증규제 해소, 스마트미터 보급 등 계량시책을 전면 정비한다.

기술규제분야에서는 무역기술장벽(TBT)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수출 국가별·품목별 TBT 정보맵을 제공하는 한편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기술규제 애로발굴 협력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올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천453억원을 확보하고 신규 연구개발(R&D)에만 39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재산업에 필수적인 표준물질개발에 120억원을, 이차전지·에너지지저장시스템(ESS) 안전성 확보에 235억원, 규제 샌드박스 융합신제품 인증기술 개발에 43억원을 배정했다.

국표원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개발한 국제·국가표준 가운데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표준 15종(국제표준 5종, 국가표준 10종)을 선정, 유공자에게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2019년 우수 국제국가표준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국제표준 분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검사장비의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한 인디시스템의 초음파검사장비를 활용한 플라스틱 배관의 비파괴 검사방법(폴리에틸렌 소재 가스배관 연결부위 결함 검사법)이 선정됐다. 또 수소경제 1호 국제표준으로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적용할 때 필요한 전력을 안전하고 호환성 있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 및 기준(마이크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전력 및 데이터 호환성)도 우수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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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표준 분야에서는 상용 TV에 적용중인 디스플레이 일체형 스피커 특성 측정방법(디스플레이 스피커-제1-2부: TV 사운드 성능측정법)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 확산방지 구조기준’에 반영돼 건축물 마감재료의 화재 안전성능 평가에 적용될 시험 방법(건축물 외부 마감시스템 화재안전 성능 시험방법)도 우수 국가표준으로 뽑혔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최근 빅3, DNA로부터 촉발되는 산업간 융합이라는 커다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개별 표준화 활동을 전체적인 시스템 차원에서 보는 새로운 표준화 활동이 필요하다”며 “올해 국표원의 정책성과 도출을 위해 표준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뭉쳐 새로운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0년 표준유관기관 신년 인사회'에서 표준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