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국 여행 상품 판매 연기…마스크 방송 급편성

국내에서 '우한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홈쇼핑 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여러 홈쇼핑 회사들이 중국 여행 상품 편성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모양새다. 대신 마스크 등 위생상품을 급하게 편성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중국 여행 상품 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마스크 판매 방송을 긴급히 편성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이나 아프리카 상품을 편성하며 여행 상품 다변화에 나서느라 중국 여행 상품 판매 수가 많지 않았지만, 연휴 후 예정돼 있던 중국 여행 상품 방송은 모두 취소했다"며 "앞으로 방송 재개 일정 또한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GS샵에서 28일 오후 2시40분 '메디쉴드-KF94 황사/미세먼지 마스크'(60매, 판매가 4만1천900원) 방송을 긴급 편성해 진행했다. 설 명절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른 것이다. 해당 상품은 방송전 미리주문만 3천건이 넘었다.

또한 GS샵은 이번 주 내 '네퓨어 미세먼지/황사 마스크 KF94'(60매, 판매가 4만1천900원) 등 마스크 판매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주 마스크 판매 방송을 1회에서 총 4회로 확대 편성했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방송했던 중국 여행상품 편성을 무기한 중단시켰다.

이 회사는 오는 29일 12시 15분 크리조이 마스크 방송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마스크' 방송을 총 6회 추가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락앤락 마스크와 크린조이 마스크를 각각 편성해 방송하고, 31일에는 크리조이 마스크를 2회 편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1일에도 락앤락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마스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협력업체와 협의해 특별 방송을 편성했다"며 "손세정제 등 위생 용품 물량도 추가로 확보해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또한 중국 여행 상품 판매는 연기하고, 마스크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28일 오후 4시 20분부터 10분 동안 ‘위케어 황사 마스크’(100매, 5만9천900원)를 긴급 편성해 판매했다.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걸러낼 수 있는 ‘KF94’ 등급이다. 29일에는 ‘웰킵스 황사 마스크’(100매, 6만1천900원)를 판매한다. 이 또한 KF94 등급이다.

30일에는 오후 12시 40분부터 60분 동안 ‘크린조이 황사 마스크’(105매, 4만9천800원)를 판매한다. KF94 등급으로, 1팩당 5개씩 총 105매로 구성돼 있다. ‘노즈클립’으로 코 모양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다.

박형규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하고 28일부터 질병관리본부 권고 수준인 KF94 등급의 마스크를 긴급 편성해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미 사전에 대량으로 확보한 마스크 물량을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판매 방송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한 위생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집중 편성한 '클린데이' 특집전을 마련했다. ‘엔웰스 황사 마스크’는 식약처 허가 KF94 등급으로 황사, 미세먼지(입자성 유해물질)을 94% 차단해 호흡기를 보호해 준다. NS홈쇼핑에서 30일 새벽 1시, 13시40분 방송되며, T커머스 채널인 ‘NS샵플러스’ 채널에서는 5시 20분, 15시 20분 방송된다.

설치 걱정없이 바로 받아 사용 할 수 있는 캐리어 공기청정기(ACAPSF082HRHW, 25평형)도 판매한다. NS홈쇼핑에서 30일 9시 25분, 20시 40분 방송하고, NS샵플러스 채널에서도 18시20분, 23시 20분 방송한다.

CJ오쇼핑 또한 이날 4시45분에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 국제약품 마스크를 긴급 편성했다. TV홈쇼핑에서는 30일에서 31일 넘어가는 새벽에 마스크 편성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