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서 약진

화웨이 주춤하고 애플 위축된 틈 파고 들어

홈&모바일입력 :2020/01/23 09:48

샤오미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둔 데 이어 올해 역시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샤오미그룹의 국제부 총재 저우서우쯔는 22일 세계경제포럼에서 "2020년 인도, 동남아, 라틴아메리카와 서유럽에서 샤오미의 글로벌화를 가속할 것"이라며 "최근 서유럽에서 4위 스마트폰 기업일뿐 아니라 성장 속도가 9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킥보드의 경우 서유럽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2위 브랜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 시장 성장을 중점 목표로 삼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가 고무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판매량 기준 유럽 시장에서 10.5%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2위 화웨이의 점유율은 감소한 가운데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5%에서 10.5%로 73%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캐널리스)

샤오미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 '미10' 시리즈 역시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OS를 보유한 이 스마트폰은 1억 화소 센서 카메라를 달았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샤오미는 이미 글로벌 90개 국가에 진출했다.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49%에 이르러 1~3분기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100억 달러(약 11조 6천720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구글의 서비스 공급 중단으로 해외 사업 특히 주력하던 유럽 시장에서 동력을 잃은 화웨이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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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인도 시장 등지에서는 최근 서브 브랜드로 독립한 '포코(POCO)' 브랜드 위주 저가 제품 공략을 강화한다. 일환으로 샤오미는 최근 포코폰 F2 라이트(Pocophone F2 Lite)를 출시했다. 포코폰 F2 라이트는 퀄컴의 스냅드래곤765G 프로세서와 5천 mAh 배터리를 장착한 가성비 제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저우 총재는 중국 시장의 경우 5G 스마트폰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에서 10개 이상의 5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해외 출시 역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