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이 다음 달 11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수직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모토로라 레이저와 비슷한 방식이다.
IT매체 씨넷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이 기대되는 이유 5가지를 꼽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 유리 스크린 탑재한 최초의 폴더블폰?
소문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초박형 유리(UTG)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세대 폴더블폰은 모두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데,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유리 스크린보다 훨씬 더 손상되기 쉽다. 때문에 갤럭시Z 플립에 유리 소재 디스플레이가 채택된다면 이는 아주 중요한 차별점이 될 것이며, 유리 화면이 얼마나 구부러지는지, 압력이나 외부 자극에 얼만큼 버텨내는 지를 지켜 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울 점이 될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
2. 폴더블폰은 여전히 콘셉트 증명 상태
아직도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콘셉트 제품 단계다. 현재의 폴더블폰은 비싸고 손상되기 쉬우며, 시중에 적은 수의 제품만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아직은 재미있고 비싼 장난감인 상태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Z 플립이 나오면 폴더블폰 카테고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초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가로로 접는갤럭시 폴드부터, 수직으로 접어 주머니에 들어가는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TCL 폴더블 폰까지 많은 제품들이 공개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 관련 시장은 시행 착오를 통해 어떤 설계가 가장 효과가 좋은지, 약점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사람들이 실제로 폴더블폰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 지 파악할 수 있다.
3. 삼성이 튼튼한 폴더블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삼성 갤럭시 폴드의 경우, 초기 화면결함 문제로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는 화면 결함 이슈로 출시일을 몇 달 간 미뤘고 제품을 재설계해 선보였다. 이제 삼성은 갤럭시 Z 플립이라는 두 번째 폴더블폰으로 이미지 회복의 기회를 얻게 됐다. 갤럭시 폴드로 얻었던 디스플레이와 폴딩 메커니즘 사이의 밀봉, 훼손 방지 커버 소재와 강화 된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경험은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4. 바깥쪽의 작은 화면, 어떻게 사용될까
갤럭시 폴드와 모토로라 레이저와 마찬가지로 갤럭시Z 플립도 기기 바깥쪽에 화면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와 모토로라 레이저의 외부 화면은 비교적 작아 알림이나 문자를 확인하고 간단한 작업을 하기에는 좋았지만 본격적인 앱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Z 플립이 갤럭시 폴드의 4.6인치 외부 화면보다 더 작은 화면을 갖추게 된다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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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저렴한 가격
소문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의 가격은 갤럭시 폴드의 시작가 1,980달러보다 저렴한 850 달러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모토로라 레이저 가격(1,500달러)의 절 반, 갤럭시 폴드 가격에는 절반 이상이 저렴한 가격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XDA 디벨로퍼스 회원인 맥스 웨인바흐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 플립은 1400유로(약 181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