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만나러"…이커머스, '인터넷 세상' 밖으로

캠페인·옥외광고 추진…오프라인 소통 본격 나서

유통입력 :2020/01/16 09:14    수정: 2020/01/16 10:38

온라인을 무대로 하는 이커머스 회사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만나러 오프라인으로 나왔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어 밀레니얼 세대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다양한 이커머스사들이 캠페인이나 옥외광고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과 소통하고 나섰다.

먼저 위메프는 신년을 맞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년키트를 제작하고 핫트랙스나 아크앤북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신년키트는 위메프가 10년간 꾸준히 추구한 '가격' 이라는 핵심 철학과 브랜드 미션을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전달하고자 디자인됐다. 이 키트에는 노트와 달력뿐만 아니라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용품이 포함돼 있다.

(사진=위메프)

가격은 1만4천900원. 위메프는 소비자들이 이 키트를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체 채널이 아닌, 외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선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소공동에 위치한 코워킹/코리빙 스페이스 '로컬스티치'에서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로 전시를 진행했다. 'we make price and you make a wish 라는 타이틀로 3주간 운영된 무인택배함을 통해 방문자들의 소원 엽서를 받는 이벤트가 열렸다.

아울러 위메프는 최근 진행한 온라인 '쇼핑유형테스트'를 오프라인에서도 이벤트존으로 운영해 고객과 만나고 있다. 쇼핑유형테스트는 고객이 직접 자가진단 형식의 설문에 응모해 쇼핑템(굿즈)을 받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달 31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에 오픈한 위메프 팝업스토어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가 진행하는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로 CGV, 메가박스, 빕스,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 전국 2천5백여 개 매장에서 각 브랜드 인기 제품을 100원에 판매했다.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점에서는 100개에 한해 크기가 업그레이드 된 35L 대형 팝콘을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해당 팝콘은 개인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판매 시작 20여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지난해 7월 지마켓은 온라인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펍지'와 손잡고 밀레니얼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PC방에서 ‘카카오 배그데이 with 지마켓’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해당 이벤트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PC방에서 플레이해 10분 이상 생존하면 지마켓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19 펍지 네이션스컵(PNC)’ 티켓도 판매한 바 있다.

지마켓은 지난해 6월 총 3팀의 인기 아이돌과 함께 ‘역조공’ 이벤트를 진행했다. 역조공’은 입장이 바뀌어 연예인이 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용어다.

한류 아이돌의 팬 역조공 프로젝트를 담은 SBS모비딕의 웹 예능 ‘스위트’과 함께 한 제휴 이벤트로, 지마켓에서는 오프라인 팬미팅 응모, 친필싸인 굿즈 100원딜, 한정판 기프트카드 구매 등이 가능했다. 지마켓 행사 페이지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후 메시지북으로 제작, 해당 아이돌 멤버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11번가 또한 자사 할인 축제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알리러 밖으로 나왔다. 젊은 고객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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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커 전국 매장에서는 11번가 고객들을 위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매장을 방문해 계산 시 ‘11번가X슈마커’ 할인쿠폰을 보여주면 전품목을 대상으로 11% 추가 할인해주고, 4개 브랜드(아디다스, 리복, 웨버, 마커스)는 22% 추가 할인을 해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온라인 쇼핑이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라며 "이커머스 회사들이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