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임원 인사 앞두고 조용한 내부 인사

모회사 KT 임원 인사 연기…자회사 내부 인사부터 시행

방송/통신입력 :2020/01/15 15:54

KT스카이라이프가 모기업인 KT의 임원 인사를 앞두고 조용하게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큰 틀에서 조직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임원을 제외한 팀장 및 보직자를 변경하는 내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4일 조직개편 및 팀장·보직자 변경을 시행하고, 승진자를 포함한 조직원 이동 등 내부 정리를 마쳤다.

임원 인사가 이뤄지기 전에 내부 조직원 인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함께 이뤄진 뒤, 바뀐 임원과 조직에 따라 내부 조직원이 자리를 옮긴다.

올해 스카이라이프 내부 인사는 모기업인 KT의 임원 인사가 늦어지면서 발생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통 KT는 본사 임원 인사와 함께 본사 임원의 자회사 대표 발령이 함께 발표되는데, 올해 KT는 차기 CEO 선임이라는 굵직한 이슈 탓에 임원 인사 시기가 연기됐다.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는 KT 임원 인사를 기다린 후 시행하는 내부인사가 시기적으로 뒤늦다고 판단,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원 인사는 KT의 인사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만큼 잠정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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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자회사 내부 인사는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앞당겨 시행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회사가 내부 인사를 통해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상반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번 주중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스카이라이프를 이끌었던 강국현 사장은 올해 임원 인사를 통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2년을 주기로 임원의 보직 이동을 시행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강국현 사장의 거취에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