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 1년 간 수소전기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이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그간 추진 성과를 점검·평가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P2G) 시스템 제조업체인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행사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가스공사·가스안전공사·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경제 생태계 분야별 관련 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 수소전기차 판매량, 日 제치고 첫 1위
산업부는 "지난해는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元年)으로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소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1~10월 기준 3천666대로, 2천460대(토요타 2천174대, 혼다 286대)에 그친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수소전기차 누적 수출량은 1천700대를 넘어섰고, 유럽과 대양주를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스위스에 10톤(t)급 수소트럭 1천600여대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 성과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수소트럭 보급 대수도 1년 전 908대와 비교해 5097대로 6배 성장했다.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총 34개소로, 지난해에만 20개소가 구축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은 408메가와트(MW)로 미국 382MW, 일본 245MW를 제치고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등 최대 발전시장으로 올라섰다.
■ 핵심 부품 국산화 가속…수소경제 토대 마련한다
정부는 수소경제가 미래 성장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까지 규모의 경제 마련을 위한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충전소·연료전지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수요에 대응키 위해 다양한 생산방식, 거점형 생산기지 구축 등을 통해 효율적·체계적 수소 공급망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그린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수전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호주·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수소 생산국과 해외도입 협력도 가시화할 계획이다.
또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총괄·조정기구로 활용하고, 산업 진흥·안전·유통 전담기관을 지정해 안정적으로 산업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산업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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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제주에너지공사·중부발전·현대차·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4개 기관·업체는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제주도의 미활용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전지, 수소버스,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해 오는 6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