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조재환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차 부품의 국산화율은 현재 90%다”며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60%라 앞으로 필요한 부품을 국산화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성 장관은 26일 대전 학하 수소충전소 현장점검 후 지디넷코리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그리고 충전소와 관련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수소 R&D(연구 및 개발) 시설에 대한 부분도 어떻게 안전을 지켜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수소충전소 고장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수소충전소 운영 방식을 국제적 기준보다 더 선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될 수소충전소 시설 설치와 운영을 정기 점검하는 수준이 아닌 정밀 진단하는 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충전소에 들어가는 부품도 자가 인증을 하지 않고 공식 인증 체계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지면, 앞으로 충전소 고장 발생 시 수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산운송저장소비 등 수소산업 전(全)주기에 걸친 종합 안전관리대책이 가동된다. 지난 5월 강릉에서 수소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산업부가 종합대책에서 제시한 방안은 ▲국민안전 최우선 확보 ▲글로벌 수준의 안전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안전생태계 조성 등 3대 추진전략과 4개 분야 12개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산업부는 국회 본회의에 계류 중인 수소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생산-운송-저장-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경제 밸류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충전소는 안전성 평가, 관리체계 고도화, 안전관리 역량 강화, 부품설비관리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도입한다. 가스안전공사가 시공 단계에서 입지 여건을 고려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안전 조치사항을 인근 주민에게 공개하고, 충전소 시공과 관리를 위한 수소전문업체도 적극 육성한다.
한편 성 장관의 대전 학하수소충전소 방문 전 경기도 안성 서울방향 수소충전소 운영이 한 때 중단됐다. 원인은 가스 누출이다. 해당 수소충전소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고장 복구를 완료했고, 26일 오후 4시 현재 정상 운영중이다.
■대전학하수소충전소는?
성윤모 장관이 이날 방문한 대전 학하수소충전소는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고 효성중공업의 충전설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 끝났으며, 부지면적은 3283제곱미터다. 충전압력은 700바(bar)다.
관련기사
- '강릉 사고' 반 년만에…정부, 수소안전대책 발표2019.12.26
- 양재 이어 안성 수소충전소 고장...수소차 충전 비상2019.12.26
- 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 첫 삽…내년 6월 개소2019.12.26
- 자동차산업협회, 경기도·킨텍스와 ‘국제수소엑스포’ 개최 협약2019.12.26
성윤모 장관 현장점검 행사를 맡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운영 초기 하루 40대 정도 충전이 진행됐었고, 최근 넥쏘의 판매가 급속도로 늘면서 하루에 60대 정도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학하수소충전소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고, 이용요금은 kg당 8천200원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