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다. 정부청사 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인 이 시설은 올해 9월 개소한 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 국가주요시설 수소충전소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HyNet)는 2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567(1-5생활권)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비롯해 관계기관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은 환경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 15억원을 토대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완공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하이넷이 민간사업자로 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환경부는 충전소 구축비용의 50%인 15억원을 지원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정부청사 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라며 "향후 다른 공공청사, 혁신도시 등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충전소는 하루 14시간 운영돼 수소전기차 7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12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연구용 충전소 8개소를 포함해 총 33개소다. 환경부는 주요도시에,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환승센터에 각각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누적 660기를 구축해 주요 도시에서 20분 내에, 고속도로에서 75킬로미터(km) 이내에서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도록 배치하겠다는 목표다. 또 2040년에는 누적 1천200기를 구축, 이를 15분, 50km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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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인 하이넷도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국에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 19개소와 국토교통부 3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하이넷 관계자는 "2022년까지 정부의 구축계획 310개소 중 약 10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전기차 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 역할에 참여를 원하는 에너지업체나 설비업체 등 유관기업을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