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전기자동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누적 20만대 시대를 연다. 미래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수요·공급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는 10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생산기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전국에 전기차 8만4천150대, 수소전기차 1만280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는 ▲전기승용차는 6만5천대 ▲전기화물차 7천500대 ▲전기버스 650대 ▲전기이륜차 1만1천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승용차 1만100대 ▲수소버스 18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륜차를 포함한 전기차·수소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총 11만3천여대로 집계됐다. 정부가 올해 보급 목표 대수인 9만4천430대를 달성하면, 미래차 누적 보급대수는 연말께 약 20만7천대에 이를 전망이다.
환경부가 미래차 가운데서도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차량은 전기화물차다. 전기화물차는 일반 화물차 대비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까지 전기화물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경유차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에 보급이 주춤했지만, 최근 현대차 '포터Ⅱ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Ⅲ EV' 등 신형 전기화물차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보급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미래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구매보조금 지원, 충전시설 구축 등 수요 정책뿐 아니라 저공해자동차 보급목표제 등 공급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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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해자동차 보급목표제는 자동차 판매사가 연평균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일부를 저공해차로 판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4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시행된다. 환경부는 실효성 제고를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올해는 미래차 20만대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경유 화물차 등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차량을 미래차로 적극 대체하고, 미래차 수요 제고는 물론 공급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