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미래차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총 61조1천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 전략’을 4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까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고 이 기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5%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액을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천억원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AI로보틱스·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5개년(2019년~2023년) 투자계획 45조3천억원 보다 늘어난 것이다. 미래사업 역량 확보 차원의 전략지분 투자 등이 늘면서 전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소개했다.
현대차 ‘2025 전략’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를 축으로 ▲내연기관 고수익화 ▲전동차 선도 리더십 ▲플랫폼 사업기반 구축 등 3대 전략 방향으로 나눠진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분야에서는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전동화 시대 준비에 나서며,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 사업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배터리 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로 확대한다. 또 고객이 선호하는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시장은 오는 2030년부터,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차에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일정은 오는 2021년으로 윤곽이 잡혔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4년 이후에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N 브랜드의 경우 전동차, SUV까지 적용하며 차별화 요소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시장친화적 주주환원 등 주주가치 제고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확대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총 매입규모는 3천억원 수준이다.
관련기사
- 현대차, 11월 판매 39만2천247대...전년比 2.8%↓2019.12.04
- [리뷰] 반자동 시스템 갖춘 현대차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하이차저'2019.12.04
-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현지 전기차 생산 검토2019.12.04
- 한화·현대차그룹,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에 '맞손'2019.12.04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말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발표 이후, 2013년 주당 1천950원이었던 배당금을 2015년 4천원까지 높였으며, 2018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제고 차원에서 발행주식 3% 수준의 대규모 이익 소각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