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초 교육과정 전반에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에 대한 교재를 개발하고 인재 교육에 힘을 쏟는다.
9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교학과정까지 쓰이는 교재를 리모델링하는 '전국 초·중·고·대학 교재 건설 규획(2019~2022년)'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영역 신규 교재 출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교재위원회가 추진하는 이번 규획을 통해 각 학년별, 학과 영역에 대한 교재 기초 설계가 이뤄진다.
이번 규획을 통해 고등 교재 틀을 새로 짜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터넷 보안, 환경과학, 해양과학, 에너지과학 등 영역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교재를 집필하게 된다. 국가교재위원회 측은 새로운 형세에 부합하면서 국가 전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7년 중국 공정원이 초·중·고등학교에 적용할 표준 인공지능 교과 과정 개발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엔 보다 큰 틀에서 전 교육과정에 적용될 신기술 관련 교재가 대거 개발될 전망이다. 당시 중국 국무원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초·중·고등학교에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개설,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국가적인 계획이다.
중국 교육부는 이번 규획에서 디지털, 물리 등 기초학과 교재도 개발하고 여러 유형의 대학에 다양한 인재의 수요에 맞는 교재를 만들 계획이다.
동시에 자연과학, 엔지니어링과 기술 등 영역에서 해외 우수 교재를 도입 및 번역하는 작업도 추진해 교재의 선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발표된 직후 중국 칭화대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중고등학생)' 버전을 올해 9월 정식으로 출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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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의 이 교재는 튜링상을 받은 중국과학원 야오치즈 원사를 주축으로 칭화대학 교차정보연구원 컴퓨터과학실험반과 인공지능반 교학팀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인공지능 영역의 전문가와 함께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및 프로그래밍 기초, '검색', '머신러닝', '신경망네트워크' 등 과목으로 나뉘어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일반 중고등 정보기술 과정 표준 2017년 버전'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을 정보기술 커리큘럼에 넣은 바 있다. 이어 여러 중국 대학과 출판사가 초중고등학교, 대학교뿐 아니라 유치원용 등 인공지능 관련 교재를 집필 및 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