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스마트폰으로 車 계기판 내 맘대로

CES 혁신상 수상작, 클러스터 스킨 판매도 가능

카테크입력 :2020/01/08 15:05    수정: 2020/01/08 17:41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기업 모트렉스가 스마트폰으로 차량 실내 클러스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텀 클러스터’를 7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 공개했다.

클러스터는 자동차 계기반에 나타나는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의 이상유무를 볼 수 있고, 심지어 우리가 필요한 주행정보와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클러스터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변화됐다. 간단한 주행정보만을 담았던 3.5인치 수준의 클러스터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속도와 RPM(엔진회전수) 현황을 디지털로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변화됐다. 최근 현대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테슬라 등은 바늘이 없는 디지털 클러스터를 내세우고 있는데, 평균 클러스터 크기는 12.3인치다.

디지털 클러스터 디자인은 점차 변화하고 있지만, 운전자가 마음대로 자신이 원하는 클러스터 디자인 설정을 할 수 없었다. 단순히 제조사가 정한 다양한 디자인 중 하나만을 선택하는 수준이었다.

모트렉스는 이같은 한계를 스마트폰 연동으로 해결했다. 스마트폰앱을 통해 클러스터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을 수 있고 심지어 디자인도 가능하다. 또 차량용 클러스터 디자인을 별도로 만들어 모트렉스가 만든 솔루션을 통해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다.

CES 2020 현장에 공개된 모트렉스 커스텀 클러스터 (사진=모트렉스)

모트렉스는 이같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오로라(Aurora)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오로라 플랫폼은 올해 CES에 참가하는 28개 혁신상 부문 중 차량용 실내 인포테인먼트 및 안내(In-vehicle Entertainment& Safety)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트렉스는 앞으로 변화하는 클러스터 시장에 맞춰 특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HS 마킷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8조5천억원에서 2023년 약 1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 중 약 81%는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돼 모트렉스 사업 영역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율주행시대의 핵심 품목 중 하나로 향후 모트렉스의 성장 모멘텀을 견인할 주요 아이템”이라며, “이번 혁신상 수상을 통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디지털클러스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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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렉스는 CES 2020에서 내비게이션 연동형 차량용 대시캠, 천장형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DSM) 시스템,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되는 구글 TV, 차세대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모트렉스는 최근 출시된 더 뉴 그랜저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업체로, 지난 2001년 10월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 본사외에 베트남 하노이, 칠레 산티아고, 러시아 모스크바, 호주 시드니, UAE 두바이,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도 첸나이, 멕시코 톨루카, 터키 이스탄불, 중국 염성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