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 선출 레이스 시작..."조만간 결정"

출신보단 성과 위주 인물 뽑힐 것

금융입력 :2020/01/07 11:17    수정: 2020/01/07 11:18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분리함에 따라 우리은행장 후보 선출 작업이 시작됐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6일 우리금융지주 내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 간담회가 열렸다.

우리은행 전경.(사진=지디넷코리아)

간담회는 차후 진행될 그룹임추위 일정과 세부 내용을 사전에 조율하는 자리다. 본격적으로 은행장 후보에 대한 논의는 추후 이어진다.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자회사 후보 대표 리스트가 추려진 상태라 심층 면접 이후 후보 추천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주 내 규모가 큰 자회사인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 우리종금 조운행 대표 임기가 2019년 12월말 끝난 상태라 은행장 후보 추천에 속도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일단 은행장 후보에 대해 그룹임추위에서 논의한 후 자회사 대표들의 자리도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 우리종금 조운행 사장, 우리에프아이에스(FIS)이동연 사장, 우리은행 정채봉 영업부문 부행장(개인그룹)과 김정기 영업지원부문(HR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확한 숏리스트가 추려지진 않았지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는데 중지가 모아졌다는 점, 우리은행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로 신뢰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우리은행장 후보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돼 만들어진 우리은행은, 상업과 한일은행 출신의 인사가 은행장을 번갈아 맡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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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은 1959년생이며 한일은행 출신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정재원 사장은 59년생 한일은행 출신이며 조운행 사장과 이동연 사장은 61년생으로 상업은행 출신이다. 부행장 중에선 정채봉 부행장은 60년생 한일은행 출신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DLF와 관련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가감 요인이 될 여지가 높다. 김정기 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다만 은행 내부에서는 상업과 한일은행 출신이 무의미해졌다며 성과 중심의 인물이 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매각도 앞두고 있는 상태라 경영 성과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란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