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그룹 내 준법경영 체제를 정비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한다.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으로 알려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부 논의를 통해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관리하는 외부 위원회인 '준법감시위원회' 설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에서 주문한 준법감시제도 마련에 대한 답으로 분석된다. 재판부는 3차 공판에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4차 공판기일까지 주문사항에 대한 답을 제출하라고 밝혔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계열사의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위, 불법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위원회 위원은 외부 인사 위주로 구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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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삼성의 계열사들은 기업 내부 의사결정 및 업무집행과 관련해 위법사항을 예방하기 위한 준법지원인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김영수 전무가 준법지원인을 수행하고 있다.
준법감시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지형 전 대법관은 진보성향 인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씨 사고의 진상조사를 담당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대제철의 '행복일터 안전환경자문위원회' 수장도 지냈다. 현재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심사위원회 민간 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