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사없는 택시'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이 수도 베이징에 안착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30일 오후 베이징시 자율주행 테스트관리연석업무소팀이 발행하는 첫 '자율주행 도로 탑승객 테스트' 통지서를 받았다. 손님을 태운 자율주행차를 시범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면허다. 바이두가 받은 면허 수량은 40장에 이른다.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탑승객(손님)을 태운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에 나서는 기업이 됐다.
이로써 바이두는 앞서 다른 지역을 포함해 총 120장의 '탑승객' 태운 자율주행 차량 도로 주행 테스트 면허를 발부받았다.
바이두는 지난해 10월 후난성 창사에서 첫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이같은 테스트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올봄 '연내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겠다'며 밝힌 상업화 목표를 내비친 바, 지역별 시범서비스를 거친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 매우 복잡한 도로 상황을 가진 정치 수도이자 문화 허브인 베이징에서의 테스트는 사실상 정식 상용화가 머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베이징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300km가 넘는 구역을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를 조성했다. 시의 누적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는 500km에 이른다. 베이징의 이좡, 하이뎬, 순이, 팡산 등 여러 구역이 지정돼있으며 총 거리로 치면 전국 1위다.
이번 자율주행 차량 도로 '탑승객' 테스트 발부에 따라 베이징은 이좡 지역 322km 도로를 개방해 테스트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범위의 완비된 테스트 구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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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3일 베이징시는 '베이징시 자율주행 차량 도로 테스트 관리 실시 세칙(시행)'을 발표하고 기존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 관리 실시 세칙을 수정했다. 세 단계의 '탑승객' 자율주행 테스트 표준을 정하고 안전 요구와 테스트 정책을 강화했다.
세칙에 따르면 1단계에서 해당 테스트 회사의 내부 직원 탑승객 테스트 자율주행 차량은 10만 km 이상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야하며, 2단계에서 일반인(직원 외) 탑승객 테스트 자율주행 차량은 최소 50만 km 이상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