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가 양산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5일 중국 창장러바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기업 둥펑자동차(DONGFENG MOTOR) 관계자는 "둥펑 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 '쉐어링밴(Sharing-VAN)' 발표 반년 만에 이미 3000여 대 주문을 받아 상업 운영이 초읽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하는 5G+L4 자율주행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쉐어링밴은 중국에서 5G 원격 자율주행 기술을 더한 L4급 자율주행 자동차다. 주로 미니 버스 형태로 대중교통 서비스에 쓰이는 모델로서 이미 5000km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과했다. 둥펑자동차는 시장 수요에 맞춰 쉐어링-밴을 무인 자율주행 버스, 택배 물류차, 판매차, 도서관차, 원격의료 차량 등 10여 종류의 차량을 개발했다.
둥펑자동차는 쉐어링밴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해 칭다오, 항저우 등지 유명 기업의 주문을 포함해 총 3000여 대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쉐어링밴의 상업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국 전기자동차 유니콘으로 꼽히는 샤오펑모터스도 내년 자율주행 양산에 속도를 내겠다고 24일 밝혔다.
샤오펑모터스는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엔 특히 자율주행차 양산에 중점을 두겠다며 2020년 고속 자율주행 모드가 장착된 자동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최근 샤오펑 'G3' 모델은 연내 '엑스파일럿(XPILOT) 2.5'라 불리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보유하게 된다.
이어 고속 자율주행과 360도 감지 시스템을 갖춘 엑스파일럿 3.0 시스템이 내년 출시될 샤오펑 'P7' 모델에 장착돼 양산된다. 2021년엔 엑스파일럿 3.5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주차하며 2023년 엑스파일럿 4.0은 도시 도로 상황에 따라 자율주행 보조를 하게 된다. 샤오펑모터스는 최근 L2와 L3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대륙 최대 검색 포털 기업으로 잘 알려진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23일 경영범위에 '자동차 제조'를 포함시키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바이두는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에 등재된 자사 경영 범위에 자동차 상품 설계, 연구개발, 제조를 추가했다. 또 자동차 전자 상품, 자동차 인터넷 기술 개발 항목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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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2014년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자율주행 사업부를 만들어 개발에 진력해왔다. 2017년 4월엔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발표하고 여러 자동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급기야 지난해 7월 AI 개발자 대회에서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킹룽(KING LONG)과 함께 세계 첫 L4급 자율주행 버스를 양산할 것"이라며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두와 킹룽은 자율주행 버스 '아폴롱(APOLONG)'을 개발했다.
이미 바이두의 아폴로 프로젝트에는 세계 유수 자동차 기업을 비롯한 15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엔 리 회장이 바이두의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기도 하는 등 양산에 임박했음을 보여줬다.